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[여의도풍향계] 대권가도 명암 교차…차기 잠룡들의 성적표는

2022-06-05 17 Dailymotion

[여의도풍향계] 대권가도 명암 교차…차기 잠룡들의 성적표는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6.1 지방선거에서 4년 만에 지방권력이 교체되면서 여야의 희비가 갈렸습니다.<br /><br />각 당의 거물급 주자들은 차기 대권을 향한 교두보를 마련했지만, 서로 다른 성적표를 받았는데요.<br /><br />이번 주 여의도 풍향계에서 최지숙 기자가 짚어봤습니다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냉엄한 민심 앞에서 쇄신 없는 반성은 통하지 않았습니다.<br /><br />이번 6·1 지방선거는 4년 전과 정반대의 기록들을 썼습니다.<br /><br />국민은 새 정부에 일할 기회를 준 동시에, 견제의 불씨도 살려놨습니다.<br /><br />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사표를 던진 잠룡들은 여야 모두 일단 생환에 성공했습니다.<br /><br />붉은 점퍼로 갈아입고 경기 성남 분당갑 보선에 나섰던 안철수 의원은 3번째 국회의원 배지를 달았습니다.<br /><br />험지 출마를 회피했다는 당 안팎의 지적도 있었지만 더불어민주당 김병관 후보를 큰 표차로 누르고 여권 중진 의원에 이름을 올리면서, 차기 대선 가도의 발판을 마련했습니다.<br /><br /> "국민의힘의 승리에 힘을 보탠 것이 너무나 기쁩니다. 당원동지 여러분, 분당갑 주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드립니다."<br /><br />하지만 당내 입지 구축은 또 다른 관문입니다.<br /><br />후보 단일화를 통해 윤석열 정부 출범에 적잖은 '지분'이 있지만 당내 기반은 사실상 전무한 만큼, 역할론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.<br /><br />민주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맡았던 이재명 의원은 지역구 승리에도 웃지 못했습니다.<br /><br /> "많이 부족했습니다. 조금 더 혁신하고 새로운 모습으로 국민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는 말씀 드립니다."<br /><br />대선에 이어, '무한 책임'을 선언했던 지방선거도 참패로 끝나면서 당내 책임론에 직면한 겁니다.<br /><br />인천 계양을 보선에서도 아직 정치 신예라 할 수 있는 국민의힘 윤형선 후보와 예상보다 힘겨운 대결을 펼쳤습니다.<br /><br />당이 내분을 수습하고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과정에서 선거 참패를 만회할 새로운 리더십을 발휘할지가 관건입니다.<br /><br />반면 이번 선거를 통해 '가장 기대되는 당선인'으로 떠오른 두 명의 인물이 있습니다.<br /><br />그 중 한 명은 오세훈 서울시장.<br /><br />오 시장은 민주당 송영길 후보를 여유있게 따돌리고 최초의 '4선 서울시장' 타이틀을 거머쥐었습니다.<br /><br /> "정말 큰 책임감을 느끼고 있고요. 지난 1년 간 세웠던 알토란 같은 계획들 하나, 하나 실천해 나가겠습니다."<br /><br />10년여의 와신상담 끝에 지난해 4·7 재·보궐선거에 이어 이번에도 수도권 승리의 중심에 서면서 '대권 잠룡'으로 탄탄한 입지를 다지게 됐습니다.<br /><br />부동산 민심을 의식한 뻔한 규제 완화 대신, 주거 약자를 위한 공약을 1호로 내건 점도 눈길을 끌었다는 평가입니다.<br /><br />또 다른 한 명은 이번 선거의 '백미'이자 최대 격전지였던 경기지사 선거에서 생환한 김동연 당선인입니다.<br /><br />출구조사 결과와 초반 개표에선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가 줄곧 근소한 우위를 점했지만, 2일 새벽 5시를 넘기자 전세는 역전됐습니다.<br /><br />막판까지 피를 말리는 접전 끝에 8,913표 차이로 김 당선인이 승기를 꽂으면서, 극적으로 값진 승리를 거뒀습니다.<br /><br /> "겸허하게 자세 낮추고 도민 여러분과 소통하면서 경기도와 도민 여러분을 위해 헌신하겠다는 약속을, 다짐을 드립니다."<br /><br />행정 경험에 선거 승리까지 더해지며 이대로 실점 없는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향후 대권가도에도 날개가 달릴 거란 관측이 나옵니다.<br /><br />세월 만큼 부침을 겪었던 홍준표 대구시장 당선인도 대권가도의 불씨를 살려냈습니다.<br /><br />'원팀' 대신 '마이웨이', 험지 대신 텃밭 출마를 이어가며 당 안팎의 곱지 않은 시선을 받은 게 사실이지만, 이번 선거에서 80% 가까운 득표율로 또 한 번 존재감을 과시했습니다.<br /><br /> "대구 미래 50년을 준비할 기회를 주셔서 거듭 감사의 말씀드립니다. 시정을 인수하면 잘 하도록 하겠습니다."<br /><br />홍 당선인은 앞서 대선 경선 과정에서도 민심의 지지를 업고 당시 후보였던 윤석열 대통령을 위협하기도 했습니다.<br />여의도 정치판과는 한 걸음 멀어졌지만 국회의원과 도지사, 시장 등 다양한 경험에 힙입어 또 한 번 대권을 노려볼 거란 전망이 많습니다.<br /><br />다음 전국 단위 선거인 총선까지는 2년, 차기 대선까지는 5년이 남았습니다.<br /><br />앞으로 수없이 요동칠 정치 지형에서 민심과 당심을 얻으며 앞으로 치고 나갈 잠룡이 누가 될지 가늠할 수 없는데요.<br /><br />차기 대권을 노리는 잠룡들의 치열한 주도권 쟁탈전은 지방선거 폐막과 함께 곧바로 시작됐습니다.<br /><br />지금까지 여의도 풍향계였습니다.<br /><br />#지방선거 #대권 #잠룡<br /><br />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: 카톡/라인 jebo23<br /><br />(끝)<br /><br />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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